한국전쟁 종식과 항구적이고 안정적인 평화 체계 구축 위해 북미 관계 수립, 제재와 압박이 아닌 평화 우선의 접근, 핵무기 없는 세상을 위한 노력 요청

한반도 평화행동은 오늘(2/2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한반도 종전과 평화 구축에 나설 것을 요청하는 서한 <한국전쟁 종식과 평화 체제 구축에 나설 것을 촉구합니다>를 보냈습니다.

한반도 평화행동은 서한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하며 북미 대화 재개 의지를 표명한 것을 크게 환영하며, 첫 번째 행정부에서 이룬 진전을 바탕으로 북한과의 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해 다시 한번 애써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대화와 협상이 멈췄던 지난 몇년 동안 남한과 북한은 서로를 적으로 규정한 채 강 대 강 대치를 이어왔습니다. 9.19 군사합의마저 무력화되며, 한반도의 전쟁 위기는 더욱 고조되어왔습니다. 한반도에서의 긴장해소와 평화 구축을 위한 각국의 지혜가 절실합니다.

한반도 평화행동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72년째 이어지고 있는 한국전쟁을 끝내는 데 적극 나설 것
📍지난 싱가포르 회담 당시 북미 정상이 합의한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과 항구적이고 안정적인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해 진정성 있게 나설 것
📍제재와 압박이 아닌 평화 우선의 접근을 통해 대화를 이어 나갈 것
📍핵무기 없는 세상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

을 촉구했어요. 특히 70년 동안 이어져 온 적대와 불신의 악순환, 상호 위협 증가의 악순환 구조를 전환할 보다 현실적이고 근본적인 접근법이 절실하다고 강조하며, 트럼프 행정부가 수십 년간 실패해 온 압박 정책에서 벗어나 평화 우선의 접근을 통해 북한과 대화와 협상을 지속하여 핵 위협을 줄이고 평화 실현의 물꼬를 터야 한다고 밝혔어요.

한반도 평화행동은 트럼프 대통령이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전쟁을 끝내고 한반도 평화의 문을 연 대통령으로 기록될 수 있도록 과감한 결단과 행동을 촉구합니다.

한반도 평화행동은 지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 이름으로 활동해 온 시민사회와 종교계의 네트워크로 한반도 전쟁 위기 해소와 종전, 평화 구축을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반도 평화행동에는 국내 603개의 종교·시민사회단체와 80개의 국제 파트너 단체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내는 서한

한국전쟁 종식과 평화 구축을 위해 나설 것을 촉구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께

평화의 인사를 드립니다.
먼저 제47대 미합중국 대통령으로 취임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한반도 평화행동>은 한반도 전쟁 위기 해소와 평화 구축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는 국제 캠페인입니다. 국내 603개 시민사회단체와 80개의 국제 파트너단체가 함께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난 2018년 북미 정상이 싱가포르에서 만나 새로운 북미 관계를 만들어가기로 합의하고, 한반도 평화 구축의 가능성을 높이고자 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을 잘 알고 있습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하며 중단된 북미 대화 재개 의지를 표명한 것을 크게 환영합니다.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께서 첫 번째 행정부에서 이룬 진전을 바탕으로 북한과의 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해 다시 한번 애써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대화와 협상이 멈췄던 지난 몇 년 동안 남한과 북한은 서로를 적으로 규정한 채 강 대 강 대치를 이어왔습니다. 접경지역의 무력 충돌을 하는 안전핀 역할을 해왔던 9.19 군사합의마저 무력화되며, 한반도의 전쟁 위기는 더욱 고조되었습니다. 현재 남과 북은 우발적 충돌을 예방할 최소한의 소통 채널마저 단절된 상황입니다. 한반도에서의 긴장해소와 평화 구축을 위한 각국의 지혜가 절실합니다.

이에 우리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 구축에 적극 나서기를 바라며 다음과 같이 요구사항을 전합니다.

첫째, 우리는 트럼프 정부가 72년째 이어지고 있는 한국전쟁을 끝내는 데 적극 나서기를 바랍니다. 1953년 3개월 이내 정치 회담을 열어 평화적 해결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던 약속은 아직까지 지켜지지 못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긴 정전 체제가 이어지는 동안 한반도에서는 전쟁의 공포가 일상이 되어왔습니다. 적대와 불신에서 시작된 군비 경쟁과 무력시위가 또 다른 불신과 군사적 위협으로 되돌아오는 악순환이 반복되어왔습니다. 한반도 핵 문제도 이 악순환의 일부입니다.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전쟁을 끝내고 한반도 평화의 문을 연 대통령으로 기록될 수 있도록 과감한 결단과 행동을 촉구합니다.

둘째,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싱가포르 회담 당시 북미 정상이 합의한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과 항구적이고 안정적인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해 진정성 있게 나서기를 바랍니다. 오랜 적대 관계를 청산하고, 새로운 관계를 수립하는 것은 한반도뿐 아니라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만드는 바탕이 될 것입니다. 트럼프 정부가 지난 경험의 성과를 바탕으로 북미 대화를 재개하고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체제 구축과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 진전을 이룰 수 있는 협상을 추진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나아가 남북 대화가 재개될 수 있도록 힘써주시기를 바랍니다.

셋째, 우리는 트럼프 정부가 제재와 압박이 아닌 평화 우선의 접근을 통해 대화를 이어가기를 바랍니다. 상대를 압박하여 힘으로 굴복시키려는 접근은 불신을 키우고 상황을 더 악화시켜 왔습니다. 70년 동안 이어져 온 적대와 불신의 악순환, 상호 위협 증가의 악순환 구조를 전환할 보다 현실적이고 근본적인 접근법이 절실합니다. 우리는 트럼프 행정부가 수십 년간 실패해 온 압박 정책에서 벗어나 평화 우선의 접근을 통해 북한과 대화와 협상을 지속하여 핵 위협을 줄이고 평화 실현의 물꼬를 트기를 기대합니다.

넷째, 우리는 트럼프 정부가 핵무기 없는 세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을 촉구합니다.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다보스 포럼에서 러시아, 중국과의 핵 군축 대화 의지를 표명한 것을 환영합니다. 핵 군비경쟁 시대에 고조되는 핵전쟁 위협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현존하는 핵무기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역시 핵무기 없는 세계를 향한 전 지구적인 노력과 연결될 때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고 믿습니다.

우리는 조속한 시일 내 북미 협상이 재개되어 한국전쟁 종식과 한반도 평화 실현을 위한 길에 한 발짝 나아가기를 간절히 희망합니다. 트럼프 대통령께서 한국 시민들의 절박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주시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02월 21일
한반도 평화행동

The Honorable Donald Trump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
The White House
1600 Pennsylvania Avenue NW
Washington, D.C. 20500

Feb 21, 2025

Dear President Trump,

We extend our warmest greetings to you as you begin your term as the 47th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 Congratulations on your inauguration.

The Korea Peace Action is an international campaign dedicated to resolving the ongoing crisis and fostering peace on the Korean Peninsula. This initiative is supported by 603 civil society organizations in the Republic of Korea(ROK), along with 80 international partner organizations.

We recognize and appreciate your past efforts to advance the prospects for peace on the Korean Peninsula, particularly through the historic US-DPRK summit in Singapore in 2018. Furthermore, we welcome your recent statement in January 2025, in which you expressed your willingness to resume dialogue with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DPRK), a process that had been suspended upon your assumption of office. We sincerely hope that you build upon the progress made during your first administration and once again work toward improving U.S-DPRK relations and establishing lasting peace on the Korean Peninsula.

In recent years, as dialogue and negotiations have stalled, tensions between the ROK and the DPRK have escalated. Both sides have designated each other as adversaries, and the September 19 Comprehensive Military Agreement, which once served as a safety pin against armed conflict in the border area, has been rendered ineffective. As a result, the risk of war on the Korean Peninsula has increased, and even the minimal communication channels necessary to prevent accidental clashes have been severed. In this critical moment, we urgently need the wisdom and cooperation of all relevant parties to de-escalate tensions and restore the path to peace.

Therefore, we respectfully urge you, President Trump, to actively engage in efforts to build peace on the Korean Peninsula and to consider the following requests :

First, we hope that your administration will take decisive steps to formally end the Korean War, which has persisted for 72 years. Although the 1953 Armistice Agreement included a commitment to convene a political conference within three months to seek a peaceful solution, this promise remains unfulfilled. Over the course of this prolonged ceasefire, the constant threat of war has become an enduring reality. A vicious cycle of hostility and distrust has fueled an arms race and military demonstrations, leading to further military threats and insecurity. The nuclear issue on the Korean Peninsula is a direct consequence of this vicious cycle. We urge you to take bold action to bring an end to the world’s longest-standing war and to open the door to a future of peace.

Second, we hope that you will take meaningful steps to establish a new U.S.-DPRK relationship and build a permanent and stable peace regime on the Korean Peninsula, as agreed upon at the Singapore Summit. Resolving decades of hostility and fostering constructive relations will provide the foundation for a new era of peace and prosperity not only on the Korean Peninsula but throughout Northeast Asia. We encourage your administration tol resume U.S.-DPRK dialogue, drawing on past experiences, and to advance negotiations that will lead to substantial progress in establishing a permanent peace regime and denuclearization on the Korean Peninsula. Furthermore, we urge you to support the resumption of inter-Korean dialogue.

Third, we hope that your administration will prioritize a peace-first approach over sanctions and pressure. Attempts to force the other party into submission have historically led to heightened mistrust and worsened the situation. A more realistic and fundamental approach is needed to break the decades-long cycle of hostility and mutual threats. We call upon your administration to move beyond past policies of pressure and instead adopt a peace-first approach – one that prioritizes sustained dialogue and negotiations with the DPRK to reduce the nuclear risk and pave the way for lasting peace.

Fourth, we urge your administration to play a leading role in advancing a world free of nuclear weapons. We welcome your commitment to nuclear disarmament talks with Russia and China, as expressed at the Davos Forum in January. Given the growing global threat of nuclear war amid rising arms races, it is imperative that it is essential to reduce existing nuclear weapons. We believe that the complet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can only be successfully achieved when it is linked to broader international efforts toward a world without nuclear weapons.

We sincerely hope that the U.S.-DPRK negotiations will resume as soon as possible, setting the stage for an end to the Korean War and establishment of lasting peace on the Korean Peninsula. We ask that you listen to the urgent voices of the Korean people and take hold steps to move forward on the path to peace.

Sincerely,

Korea Peace A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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