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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 70년 한반도 평화보고서
휴전에서 평화로

“우리도 언젠가 한국전쟁을 이렇게 볼 때가 오겠죠.
전투가 아니라 전쟁에 대해 이야기할 날이,
적의 잔혹함이 아니라 전쟁의 잔혹함을 이야기할 날이,
오랫동안 끝나지 않았던 전쟁이 사람들에게 남긴 상처를 이야기할 날이,
‘평범하지 않은 시대를 산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할 날이요.”

-이향규, 《낯선 전쟁》, 국립현대미술관, 2020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그 어느 때보다도 첨예합니다. 불안한 휴전이 끝나지 않은 가운데 전쟁의 위기가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2018년 남북 정상의 4.27 판문점 선언과 9.19 평양 공동선언, 북미 정상의 6.12 싱가포르 공동성명에서 각국 정부가 새로운 관계로의 전환을 합의했을 때, 한반도 주민들은 전쟁의 위험이 사라지고 평화롭게 공존하는 미래가 열릴 것이라는 희망의 빛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어렵게 이룬 남북·북미 합의에도 불구하고 대화는 중단되었습니다.

강 대 강 대치가 격화되며 지금 한반도는 더 큰 암흑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70년 동안 외쳐온 평화가 점점 멀어져 가고 전쟁의 먹구름이 시시각각 다가오는 것을 무력하게 바라보고만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충돌과 파국을 예방할 시간이 아직 우리에게 있습니다. 적대를 멈추고 상호 위협을 감소할 방안을 찾아, 다시 대화 국면을 열 기회도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Korea Peace Appeal Campaign)>과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은 70년 넘게 이어진 한국전쟁을 끝내고 적대 관계를 개선하여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다양한 활동을 펼쳐온 글로벌 시민평화운동입니다.

평화를 위해 한마음으로 노력해 온 한국 시민사회단체와 종교계, 해외 동포들과 국제 파트너단체들의 의견과 활동을 바탕으로 한반도 위기를 짚어보고, 갈등의 평화적 해결 방안에 대해 제안합니다. 다시 평화의 희망을 만들어 가는 길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보고서 : 한반도 핵 전쟁 위기와 평화적 해결 방안 [원문보기/다운로드]